“공병 주면 포인트 줄게” 뷰티업계, ESG 마케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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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업계의 공병 수거 캠페인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다. 공병 반납과 리워드 연계 방식이 환경 보호는 물론 이용자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러쉬코리아는 공병 회수 제도를 통해 매년 약 20% 내외의 공병 회수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공병 5개를 반납하면 프레쉬 페이스 마스크 1개를 증정하거나 공병 1개당 보증금 1000원을 적립해준다. 2024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약 38만개 공병을 회수했다.

아모레퍼시픽 계열 브랜드는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아리따움 등에서 공병 열 개 이상을 수거하면 뷰티포인트 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후 지속 참여 시 10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집 앞 무료 수거도 지원해 접근성을 높였다. 2024년 기준 누적수거량은 약 2722톤으로 집계된다.

닥터지도 공병 수거 캠페인을 운영하며 테라사이클과 협력해 플라스틱 공병을 재활용한다. 2023년부터 3년간 캠페인을 전개해 총 582건의 택배와 472.8kg의 공병을 수거했다. 이를 통해 약 107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로레알 럭스 사업부의 키엘, 이솝, 비오템 등도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백화점 매장에서 공병을 반납하면 스탬프 적립, 마일리지 제공, 샘플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는 공병 수거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브랜드와의 접점을 늘리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병 반납을 '귀찮은 분리배출'이 아니라 '혜택을 얻는 루틴'으로 전환시키면서, 소비자가 매장이나 온라인 몰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제품 교환, 포인트·적립금 지급, 샘플 증정 등 즉각적인 보상이 결합되고, 수거 방식도 택배 회수까지 확대돼 공병마케팅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병 수거는 친환경 메시지와 함께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접점”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브랜드 충성도와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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