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호성)은 호라이즌 유럽으로부터 연구비 예산을 직접 배정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955억 유로(약 160조 원)를 투입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월 우리나라가 아시아 지역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표준연은 이번 과제부터 호라이즌 유럽 예산을 직접 배정받아 집행할 수 있는 '수혜자' 지위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표준연은 호라이즌 유럽 내 '유럽측정표준파트너십(EPM)' 공모에서 총 4개 과제에 선정됐으며, 이 중 3개 과제에 대해 올해부터 3년간 약 5억 원(28만5000유로) 규모 연구 예산을 지원받는다.
유럽측정표준파트너십은 호라이즌 유럽 핵심 영역인 '필러(Pillar) 2(글로벌 도전과제 및 산업경쟁력)' 중 '클러스터 4(디지털, 산업 및 우주)' 영역에 속한다. 유럽측정표준협력기구(EURAMET)가 주도하는 본 파트너십은 보건, 기후변화 등 글로벌 난제 해결을 위한 측정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하며, 국가측정표준기관(NMI)을 포함해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연구소·대학·산업계가 폭넓게 참여한다.
이번에 표준연이 선정된 과제는 차세대 통신, 첨단 바이오, 양자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해당한다. 영국의 국립물리연구소(NPL), 독일의 연방물리기술연구소(PTB) 등 유럽 내 최고 수준의 국가측정표준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파 소자 및 6G 통신을 위한 온웨이퍼 전자파 측정 △신속 정확한 감염병 진단을 위한 측정표준 확립 △열역학 온도 보급을 위한 첨단기술 수용 지원△표준 소급성 확보를 위한 양자 기반 나노스케일 자기장 계측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이번 성과는 표준연이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선진 연구기관과 오랜 기간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협력 네트워크가 결실을 본 사례다. 표준연은 그동안 해당 기관들과 업무협약(MOU) 체결은 물론 지속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긴밀한 협력 기반을 다져왔으며, 최근에는 국가전략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과제 외에도 호라이즌 유럽 내 다수의 과제에 참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이호성 원장은 “이번 수주는 유럽 주도의 거대 연구 생태계에서 우리나라의 측정표준 관련 기술력이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성과”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유럽 핵심 연구진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