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줌인]李 대통령, 야권·최측근 인사 국정에 배치…국힘은 즉각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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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무특별보좌관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왼쪽)과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 시작을 하루 앞둔 28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을 포함한 장차관급 및 대통령실 특별보좌관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17년 만에 부활한 기획예산처 수장에 보수 진영의 경제 전문가를 발탁하는 파격과 함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최측근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날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대표적인 보수 인사다.

이번 인사는 이념적 대립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적 통합 인사'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색깔과 관계없이 적임자를 기용하는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며 “성장과 복지,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는 평생 경제를 공부하고 고민해 온 제 입장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자의 지명으로 향후 인사청문회와 국정 운영 과정에서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이 후보자를 곧바로 제명했다.

대통령 특별보좌관 라인에는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최측근 인사가 배치됐다.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17대부터 22대까지 활동 중인 6선 의원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당 사무총장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을 지낸 중진으로, 정무적 감각과 조정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대통령실은 조 의원이 여야 및 당정 소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정부 경제 정책의 핵심 설계자다. 국정과제 실천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임기 2년 차 경제 정책 이행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 부처 차관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가 임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종구 전 식량정책실장은 기술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업혁신정책실장과 식량정책실장 등을 거친 정통 농정 관료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지방고시 2회 출신으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과 남양주시 부시장 등을 지내며 약 28년간 철도·건설 분야 실무를 섭렵한 행정 전문가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대통령의 국정 인사 철학에는 기본적으로 통합과 실용 인사라는 두 축이 있다”며 “이런 인사 원칙을 이번에도 지켰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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