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약 85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가 영상 촬영 도중 음식을 먹고 뱉는 장면이 포착되며 이른바 '먹뱉'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주인공은 일본인 유튜버 '토기모치'로, 한국에 거주하며 한·일 음식을 소개하는 먹방 콘텐츠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토기모치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핫도그 5개와 콜라를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문제는 영상 속 한 장면에서 발생했다. 토기모치가 네 번째 핫도그를 먹던 중 음식을 씹은 뒤 삼키지 않고 그대로 뱉어내는 모습이 편집 없이 공개된 것이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직후 삭제됐지만, 문제 장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짧은 영상 클립이 엑스(X·옛 트위터)와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후 토기모치의 유튜브 채널에는 문제 장면이 삭제된 편집본 영상이 다시 게시된 상태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배신감을 느낀다”, “그동안의 먹방이 연기였던 것 아니냐”, “수년간 믿고 봤는데 충격이다”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영상들을 언급하며 “삼키는 장면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이전 먹방 콘텐츠 전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먹방 콘텐츠가 실제로 음식을 섭취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시청자 신뢰를 쌓아온 만큼, 이번 사안을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토기모치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먹방 콘텐츠의 진정성과 제작 윤리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