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그네스' 윤석화, 뇌종양 투병 끝 영면...향년 6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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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연극 스타 배우 윤석화씨.〈사진=연합뉴스〉

연극 무대를 대표해 온 1세대 연극 스타 배우 윤석화가 별세했다. 향년 69세.

한국연극배우협회는 19일 윤석화가 뇌종양 투병 끝에 전날 오후 9시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해 연극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깊이 있는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연극계의 한 축을 이끌었다.

윤석화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탄탄한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오랜 기간 연극 무대의 중심 배우로 활동했다. 특히 여성 서사의 확장과 연극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2022년 7월 연극 '햄릿' 공연을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난 뒤,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이어왔다.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후에도 연극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으며,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 무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윤석화의 빈소는 이날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1일이며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김명선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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