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 핵심 허브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류 종합박람회가 875만달러 수출계약·업무협약(MOU) 성가를 거두고 막을 내렸다. 국내외 기업 300여곳과 관람객 2만여명이 몰려 화장품·식품·생활용품·패션의류 등 4대 소비재를 중심으로 B2B 수출상담회, B2C 쇼케이스, K팝 공연, 한류 스타 토크쇼와 체험형 이벤트가 운영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1일부터 사흘간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를 열고 한류와 K-소비재를 결합한 종합 마케팅을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아세안은 중국·미국에 이어 4대 소비재 수출 3위권 시장이다. 해외 한류 소비 비중 상위 국가도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가 차지한다. KOTRA는 한류 수용도가 높은 아세안에서 문화와 소비재를 연결한 선순환 구조를 본격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틀간 열린 B2B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소비재 기업 102개사가 참가해 아세안 바이어 200여개사와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만 1500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857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과 MOU 성과를 냈다. 뷰티·식품·라이프스타일관과 함께 FTA 활용 지원관, K-할랄관도 운영해 말레이시아 시장 특성을 반영했다.
13일 열린 B2C 쇼케이스에서는 현지 소비자가 직접 보고, 먹고, 입는 체험형 마케팅이 집중 전개됐다. 쇼피 등 글로벌 플랫폼과 현지 유통사가 참여했고 CU·CJ·아모레퍼시픽 등 진출 기업 부스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구매와 역직구 체험도 병행됐다.

배우 문가영과 K팝 그룹 싸이커스(xikers), 넥스지(NEXZ)가 참여한 공연과 토크콘서트, 팬사인회는 현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한복·메이크업·쿠킹쇼 등 몰입형 체험존과 CSR 기부행사도 함께 열려 한류의 사회적 메시지도 강조됐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아세안은 한류의 본고장이자 글로벌사우스 중심 시장”이라며 “한류를 발판으로 K-소비재와 유통·산업 전반의 수출을 확대해 문화와 산업이 맞물린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K-식품과 화장품 수출은 각각 100억달러를 넘어섰고, 의약품과 콘텐츠 수출도 올해 100억달러 돌파가 전망된다. KOTRA는 한류박람회 확대, 현지 유통 연계, 물류·인증 지원을 통해 K-소비재 수출 기반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