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점찍은 美 SaaS 유니콘, 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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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니콘 기업 '캐스트 AI'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5'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현대인 기자]

삼성전자가 점찍은 미국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유니콘 기업 '캐스트 AI(CAST AI)'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로랑 길 캐스트 AI 사장 겸 공동창업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5' 현장에서 전자신문과 만나 “얼마 전 선임한 한국 지사장이 이달부터 출근했고, 이르면 내년 1월 서울에 한국지사 설립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캐스트 AI는 클라우드 인프라 자동 최적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SaaS 기업이다. 지난 4월 1억800만달러(약 1588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를 약 8억5000만달러(약 1조2509억원)로 끌어올렸다. 이후 국내 메타넷그룹 등 기업·기관 투자 유치를 통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에 등극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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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김교탁 삼성전자 MX사업부 클라우드팀 차세대 클라우드 그룹 그룹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5 현장에서 '삼성이 대규모 인프라를 최적화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캐스트 AI는 창업 1년 만에 삼성전자의 눈에 들었다. 2021년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1000만달러(약 147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 캐스트 AI의 플랫폼이 삼성전자가 운영·판매하는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앱) 배포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는 게 투자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AWS 리인벤트 2025 현장에서 캐스트 AI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활용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자동 최적화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캐스트 AI는 한국 지사 설립을 통해 높아지는 AI 수요에 따른 클라우드 최적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길 사장은 “한국 정보기술(IT) 대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고, 한국 기업의 AI 워크로드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최적화 요구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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