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디바이스 AI서비스 실증·확산 사업] 〈중〉AI에지 카메라 기반 '도심형 산불 감시 플랫폼' 개발

실시간 산불감시·자동경보로 신속 대응 지원
산림·고층빌딩 상존 부산에 최적화된 플랫폼
산불감시초소 전방위 관측 AI 에지카메라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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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온디바이스 AI 실증사업을 통해 개발한 AI 에지 카메라 기반 도심형 산불 감시 플랫폼.

부산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장비(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도심형 산불 감시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사람이 모니터링하는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실시간 산불감시와 화재 발생 시 자동 경보에 따른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스마트뱅크, 네오텍이 참여한 '해양도시 부산' 컨소시엄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해 'AI 에지 카메라를 활용한 도심형 산불 감시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내 주요 산불감시초소 15개소에서 시범실증에 착수했다. 향후 연기 인식, 화질 개선, 추가 실증지 선정을 통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산불이나 도심지 화재 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 산림과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도심이 상존하는 부산은 화재 시 대형 피해로 확산할 우려가 크다.

AI 에지 카메라를 활용한 도심형 산불 감시 플랫폼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화재 대응체계를 지원한다. 스마트시티 부산의 AI 기반 공공 안전 서비스 실증·확산 사례 창출이 기대된다.

플랫폼 실증·확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해양도시 부산 특화형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의 핵심으로 추진됐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과제를 총괄하고 주관기업인 스마트뱅크가 화재인식 AI모델 개발, 무선통신 관제 시스템 개발, AI에지카메라 연동 등을 맡았다. 네오텍은 통신부, 제어부, 배터리 등 인터페이스 보드를 개발했다. 두 기업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 에지 카메라를 개발·실증하며 AI 추론을 위한 신경망처리유닛(NPU)은 디퍼아이가 공급한다.

스마트뱅크는 수년간 축적한 학습데이터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실종자 탐색, 싱크홀 예방 솔루션 등 안전 분야에 AI를 접목한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이번 사업에서도 회사가 보유한 AI 기반 에지 CCTV 카메라 특허를 기반으로 실내외, 산림과 도심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에지 카메라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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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불감시초소에 설치된 AI 에지 카메라 기반 도심형 산불 감시 플랫폼.

AI 모델은 화재 발생 시 피어오르는 연기를 식별하되 구름이나 안개, 해무 등을 잘못 인식하지 않도록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유선통신망 장애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기능을 수행하도록 무선통신 위주로 설계했다. 산불감시초소의 전방위를 관측할 수 있도록 AI 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리 편의를 고려한 웹 기반 관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실증 중이다.

컨소시엄은 플랫폼 도입 시 화재 감지 시간을 단축하고 이에 따라 피해 규모를 대폭 감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관제 인력과 운영비 절감 효과도 기대한다.

올해 산불감시 실증에 이어 내년에는 도심 화재에 대응해 역내 소방서 2곳에서 실증 예정이다. 이동형 AI 에지 카메라를 소방관 훈련에 적용해 시야가 불분명한 건물 내에서 실시간으로 화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김기덕 스마트뱅크 대표는 “온디바이스 AI로 재해재난 예방 및 안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향후 공공시설, 산업현장 등에 적용을 확대하면 사회복지 차원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기획: 부산정보산업진흥원·전자신문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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