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기업 체감 경기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비제조업은 연말 특수에 힘입어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는 2022년 4월(99.1)부터 3년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비제조업 BSI는 105.2로 전월(92.8) 대비 12.4포인트 급등하며 반등했다. 반면에 제조업은 91.9에 그치며 전월(96.8)보다 4.9포인트 하락, 지난해 4월부터 1년 9개월째 부진을 이어갔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전기·가스·수도(121.1), 여가·숙박 및 외식(114.3), 정보통신(106.7),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6.7), 도소매 유통(105.1), 운수 및 창고(103.8) 등 6개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건설(95.5)은 비제조업 중 유일하게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진이 전망됐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 호조를 보인 곳은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와 전자 및 통신장비(111.1) 2개 업종뿐이다.
비금속 소재 및 제품(69.2), 의약품(75.0), 금속 및 금속가공(78.6), 석유정제 및 화학(80.0) 등 나머지 업종은 모두 부진했다.
한경협은 비제조업 반등 원인으로 연말 계절적 요인과 민간소비 회복세를 꼽았다. 반면 제조업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자재 수요 감소와 철강 관세 등 통상 환경 악화가 기업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8.1), 수출(97.3), 투자(95.0) 모두 1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다만 내수와 투자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수출 또한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지표 자체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환율 상승과 관세 부담으로 대다수 제조 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환율 안정화 노력과 주력 업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