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다음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환자 데이터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능력을 내세워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파이프라인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 창업한 에임드바이오는 통합 ADC 개발 플랫폼 'P-ADC'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 암 환자의 유전체·전사체 데이터를 활용해 타깃을 발굴하고, 신규 타깃을 암 환자 유래세포에 결합해 효능 검증을 거쳐 후보물질의 전임상에 들어가는 기술이다. 신약개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허 대표는 “10년간 적지 않은 투자로 환자 유래 빅데이터와 세포 배양 노하우를 확보했다”면서 “많은 회사가 신규 타깃이 아닌 기존 타깃에 정제 단백질에 결합하는 개발 방식에 그치는 데 비해 기술 장벽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최근 2년간 세 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FGFR3)을 타깃으로 삼은 파이프라인 'AMB302'는 지난해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 방광암,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SK플라즈마에 이전한 파이프라인 AMB303은 항체와 페이로드, 약물(페이로드) 모두 에임드바이오가 개발했다. 회사는 약물 독성이 높아 혈액암에만 기전이 작용하는 경쟁사 약물과 달리 AMB303은 낮은 독성으로 유방암, 폐암 등에서도 높은 효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는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도 ADC 생산능력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세 건의 기술이전 계약 등으로 에임드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 91억8500만원, 영업이익 11억원의 비교적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기술이전 선급금이 실적에 반영되며 올해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암제 시장에서 ADC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에임드바이오는 플랫폼 기술을 넘어 약물까지 직접 구현하는 내재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다음달 상장으로 최대 709억원을 조달, 이중항체 ADC 등 유망 기술 연구와 자체 임상시험에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도 정식 참가해 추가 기술이전도 모색한다.
허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술이전 중심의 성장 단계에서 벗어나 자체 임상개발 역량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면서 “지속적인 기술이전과 로열티 수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