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파산업대전…국방·AI 전파 융합기술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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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국방부 정보통신기반정책담당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에서 펀진의 인공지능 전자기스펙트럼 정찰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최대 전파 종합전시회인 '2025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 2025)'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전파 중심의 AI·에너지·위성·국방산업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위성·국방·보안 분야 다양한 전파 기술이 전시된 행사장에는 첫날에만 1000명이 넘는 참관객이 방문했다. 산학연 전문가와 군관 주요 인사들도 전시장을 찾아 최신 기술을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수렴했다.

13일 전파산업대전 부스가 꾸려진 코엑스 더플라츠 홀에는 수많은 전파 기업 관계자와 참관객으로 북적였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기관장, 관련 협·단체장이 부스를 돌아본데 이어 이날도 국방부와 주요 기관 실무진이 현장을 찾았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전파기업과 중앙전파관리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등 유관기관이 참가했다. 국내외 총 58개사가 국방전파, 무선전력전송(WPT), 전자파적합성(EMC) 테마존으로 나눠 109개 부스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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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일곱번째부터)남영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 문성훈 국방부 정보통신기반정책과장, 정흥보 한국전파진흥협회 상근부회장

특히 전자전(戰) 등 전장에서 전파 기술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방 분야가 이번 전시에서 핵심 품목으로 떠올랐다. 문성훈 국방부 정보통신기반정책담당관을 비롯해 주요 군 관계자는 이날 부스를 찾아 고출력 전자기파(EMP) 방호 장치, 안티드론 등 방위산업 기업의 전파 기술을 직접 살폈다.

펀진은 AI 기반 무선신호 탐지 기술과 무인체계를 융합한 차세대 전자전 솔루션 'KWM-Ocelot'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KWM-Ocelot은 전자기스펙트럼 드론 정찰 시스템으로 소형 드론에 AI 분석 시스템을 탑재해 적의 통신 교란이나 전파 활동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위치를 추적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펙은 핵EMP 방호용 HEMP필터를 전시했다. 적의 EMP 위협에 대응해 위성시스템용 EMP 방호 장치 개발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배터리파워솔루션은 TVWS 기반 군 전술 작전용 고속 통신장비를, 삼정솔루션은 휴대용 안티드론건 장비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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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국방부 정보통신기반정책담당관(오른쪽)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에서 아이스펙의 핵EMP방호용 HEMP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AI 보안, 5G 특화망 등 다양한 전파 융합기술도 전시장을 채웠다.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기반 안티딥보이스와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등 AI 기반 보안 기능을 소개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스마트폰 모뎀 보드를 슬롯 형태로 장착한 대규모 트래픽 시뮬레이터 'XCAL-MUbox'를 선보였다.

행사를 주최한 RAPA도 별도부스를 꾸려 전파플레이그라운드, 산업생활주파수, 교육사업 등 협회가 수행 중이 다양한 전파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RAPA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파를 매개로 한 통신·AI·방산·위성산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새로운 협력 모델과 기술 융합 기회를 모색했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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