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올해 0.9%·내년 1.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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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 대비 0.1%포인트(P) 올린 0.9%로 수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0.2%P 올린 1.8%로 전망했다.

KDI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하반기 KDI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8%, 내년 성장률을 1.6%로 예측했으나 3개월 만에 이를 상향했다.

KDI는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확대되며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소비가 개선되며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통상 여건 악화에도 반도체경기 호조로 수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에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수출은 다소 둔화되겠으나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2026년 민간소비는 시장금리 하락세와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미약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련 투자 수요는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올해(2.5%)에 이어 2.0%의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부진이 일부 완화돼 2.2% 증가로 전환할 전망이다.

수출은 선제적 수출효과가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적으로 파급되면서 올해(4.1%)보다 낮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1037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내수가 회복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올해(2.1%)와 유사한 2.0% 상승을 예상했다.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내수 회복 영향으로 올해 1.9%에서 내년에는 2.2%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내수 회복세에 따라 고용 여건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구구조 변화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올해보다 축소된 15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KDI는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통상협정 세부사항, 미국 내 법적 이슈에 따라 우리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9월 말 이후 지속되고 있는 환율 상승의 영향이 추가되면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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