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8조원을 투입한 캐나다 자원개발 회수율이 1%에 미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석유공사는 캐나다의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 하베스트를 인수하고 8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었다.
김 사장은 2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석유공사의 한 사람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원탐사는 탐사광구, 개발광구, 생산광구 등으로 나뉘는데 하베스트의 경우 생산광구로 많은 돈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하베스트 부분의 경우 리스크 관리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대왕고래' 시추 사업과 관련해선 “탐사에서 개발로 진행하기 위해선 돈이 10배 정도 들어간다”며 “대왕고래 탐사는 투자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있고 지금 첫 번째 실패를 했다고 중단한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대왕고래'에 대해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내렸으나, 추진 과정과 담당인력에 대한 과한 보은인사 등으로 질타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부는 석유공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자체 감사가 아닌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대왕고래'는 동해 해상광구 유망구조 7개 중 하나로,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던 대표적인 국가 차원의 자원개발 사업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용역사 선정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여태까지는 자체적으로 결정을 해왔다. 규정을 세심하게 실피지 못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는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석유공사가 '대왕고래'를 제외하고 지난 19일 마감한 '동해심해가스전 2차 시추 투자 입찰' 우선협상대상자도 선정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졌지만, 산업통상부와의 협의·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토가 (법령에 의한) 법정 검토인지 의문이다.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이날 답변 과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게 직접 경고를 받기도 했다.
체코 등 원전 수출과 관련한 질타도 쏟아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제외하고 독자 수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한수원, 한전은 한국형 원전의 미국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한 미국 에너지부의 결정에 따라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통한 미국 수출통제 절차 준수 없이는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지 않는다라고 (합의서에) 명시돼 있지요”라고 확인하자, 전대욱 한수원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은 “그렇다. 기술 독립에 대한 용어를 혼용한 부분이 있고 현실적으로 수출하는 부분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다”고 답했다. 전 부사장은 “(유럽 원전시장의 독자 진출도) 협정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체결한 원전 지식재산권(IP) 합의에 대해 “1997년 기술사용협정(LA)이나 2010년 사업협력협정(BCA)에 비해 이번 협정이 표면적으로 보면 좀 불리하게 체결된 것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웨스팅하우스와의 법적 분쟁이라는 장애물이 해소되지 않으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원전시장에 있어 우리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런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