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업 10년' 한섬, “올해 거래액 4000억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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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온라인 사업 전개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3일까지 성수동 EQL GROVE 매장에서 진행하는 '더 코트 클럽' 팝업 스토어 내부 전경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섬 온라인 사업이 과감한 투자와 타깃 고객별 특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연간 온라인 부문 거래액이 올해 처음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20년 2500억원 수준이었던 한섬 온라인 부문 거래액과 비교하면 5년 만에 6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패션업계 장기 불황 속에서도 한섬 온라인 부문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 등 '과감한 투자'와 타깃 고객별 세분화된 '전문몰 전략', 그리고 2030 고객을 겨냥한 신규 온라인 편집숍 'EQL'의 조기 안착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5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22년 선보인 '스마트허브 e비즈'가 한섬 온라인 부문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스마트허브 e비즈는 한섬이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다. 연간 처리 물량(1100만 건)은 기존 물류센터 대비 세 배 이상 늘었고, 의류 보관도 최대 92만 벌 가능하다.

스마트허브 e비즈 가동으로 하루 처리 가능 물량이 늘고 보관 공간도 커지다 보니, 주문량 증가에도 물류 효율은 오히려 개선됐다. 고객 주문부터 제품 발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로 줄었고, 무인운반로봇 등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오배송 건수 역시 80%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타깃 고객에 맞춘 '전문몰 전략'도 한섬 온라인 부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섬은 타임·마인 등 자사 브랜드 전문몰 '더한섬닷컴'을 시작으로 해외패션 전문몰 'H패션', 2030 고객 겨냥 모바일 편집숍 'EQL' 등 세 개의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편집숍 'EQL'의 조기 안착도 한섬 온라인 부문 성장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030 영고객을 타깃으로 론칭한 EQL은 2022년 더현대 서울, 2023년 성수동에 각각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EQL 거래액은 론칭 이후 매년 두 자리수 이상 신장세를 이어가며 5년째를 맞는 올해 거래액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한섬은 최근 현대백화점 충청점에 EQL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내 백화점 주요 점포에 추가 매장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한섬은 앞으로도 물류 서비스 고도화와 전문몰 전략 강화 등을 통해 온라인 부문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첨단 물류 시스템 도입과 함께 각 온라인 채널 리뉴얼 및 운영 개편 등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도 검토하고 있다.

여유정 한섬 온라인담당 상무는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은 글로벌 패션 기업 진출 등으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자체 콘텐츠와 40여년 경력의 패션 전문 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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