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 “인류 미래 개척하는 퓨처빌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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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열렸다. 개막 이튿날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사이트(Xite) 혁신은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퓨쳐빌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20일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조선, 건설기계, 정유 및 석유화학 등 각 사업 부문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조선업은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중국의 시장 잠식이 모든 선종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긴장을 주문했다.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글로벌 발주량은 작년 93척에서 올해는 지금까지 37척으로 줄고, 컨테이너, 탱커 등 일반상선은 중국과의 선가 차이가 10% 이상 벌어져 단골 선주들조차 한국에 배를 주문하기 어렵다고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건설기계 사업은 미국 관세와 초대형 경쟁업체의 시장 잠식으로, 정유 및 석유 화학 사업도 상반기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어려움의 해법으로 HD현대의 저력을 강조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우리만 해낼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소 디지털 전환을 통한 중국과의 원가 경쟁력 차이 축소, 지정학적 상황과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건설기계 사업은 “합병을 계기로 양사의 자산을 한데 모아 최적의 글로벌 생산 체계(GMF)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떼었다”라며 “공통 지원 조직을 만들고, 적치장, 서비스·부품 공급센터(PDC) 등의 통합을 빠르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은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와 순환·바이오 등 친환경 제품과 윤활유·발전 등 새로운 사업 발굴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공정 전반의 혁신을 통한 원가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속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서는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는 배전사업 경쟁력을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 모두가 한 뜻으로 뭉쳐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권오갑 명예회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 회장은 “정말 어려운 시기를 훌륭하게 이끌어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권오갑 명예회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그동안 보여주신 헌신과 비전의 리더십을 깊이 새겨, 앞으로 HD현대의 발전과 성장을 꼭 이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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