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최근 발표한 '선제적 수급관리를 위한 소비관측 기초 연구'에서 “농식품 공공데이터는 유사한 내용이더라도 표본 구성이나 조사 방식에 따라 수준 차이가 있고, 공표 시기가 늦으며 조사대상이 전체 소비량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공데이터 개방이 확대되고 있으나, 표준화 미비로 인해 소비관측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KREI는 농산물 소비·가격·유통 데이터를 활용해 수급 전망 모형을 운영하고 있으나, 조사 항목 간 포맷 불일치와 수집 주기 차이 등으로 민간 활용이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비자패널조사, 온라인 가격 모니터링, 소매유통 자료 등 이질적 데이터 간 연계 기준이 달라 일관된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되지 않는 점을 구조적 한계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관측센터에서 운용 중인 예측모형이 단기·중기·장기로 구분되어 있으나, 수요 관련 데이터 제약으로 정확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예측모형이 생산량·가격·출하량 등 공급 변수 중심으로 구축돼 소비행태, 기상, 소득, 계절요인 등 외부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 참여형 데이터 표준화 △실시간 데이터 연계체계 구축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예측기법 도입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경제 변수뿐 아니라 기상이나 소비지 할인행사 여부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 품질과 접근성을 높여 품목별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공데이터 기반 수급 관리 체계의 혁신은 민관 협력형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