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에는 '애프터선' 제품이 떠오른다. 애프터선은 햇빛에 노출된 뒤 피부의 열감과 자극을 완화하고, 손상된 장벽을 회복시키는 스킨케어 단계를 의미한다. 단순히 햇볕에 탄 뒤 피부에 바르는 제품을 넘어 피부 진정과 보습, 손상 케어 기능을 강화한 애프터선 라인이 각광받는 추세다.
피부가 자외선(UV)에 노출되면 열 자극과 수분 손실,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가 동시에 발생한다. 이는 피부 건조와 홍조, 탄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프터선 케어는 이러한 광손상을 완화하고 피부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피부 온도를 낮추고, 수분을 보충하며, 손상된 장벽을 복구하는 것이 핵심 원리다.
최근 제품 트렌드는 '쿨링과 진정 포뮬러 강화'로 요약된다. 알로에베라, 판테놀, 시카(센텔라아시아티카), 카모마일 등의 진정 성분과 함께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스쿠알란 등 장벽 복구·보습 성분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멘톨이나 멘틸락테이트와 같은 저자극 쿨링 성분을 미량 함유해 '도포 즉시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제형이 인기를 끈다.
제품 포맷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기존의 젤 타입을 넘어 미스트, 스틱, 시트마스크, 인샤워(in-shower) 로션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바캉스 시즌에는 '여행용 키트형 애프터선'이나 얼굴·바디 겸용 '멀티유즈' 제품도 늘어난다. 최근에는 햇빛과 염분, 염소에 노출된 두피·모발 손상을 완화하는 '헤어·두피용 에프터선' 제품군도 등장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여름에 최근 강한 자외선, 환절기 온도 변화 등 피부 자극 요인이 늘어나고 있고, 무더위가 8월을 넘어 9월까지 이어지면서 '애프터선' 제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9월 올영세일에서 애프터선 제품 매출은 지난 2023년 9월 올영세일 대비 14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한율 브랜드 '어린쑥 라인(스킨케어, 패드, 클렌징 제품 포함)'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어린쑥 라인은 올해 9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7% 매출이 증가했다. 한국 로컬 원료인 강화약쑥 중에서도 진정 효능이 좋은 단오 무렵의 어린쑥을 담아낸 관련 제품은 피부 트러블 진정에 최적화됐다. 특히 수부지(수분부족지성) 피부 과잉 유분 관리에도 특화되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
이제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자외선 이후의 회복까지 관리하는 '풀 루틴 선케어'까지 주목해야 할 때다. 더욱이 현대인의 생활 환경에서 미세먼지, 블루라이트, 건조 등 외부 자극이 다양해지고 있어 에프터선을 넘어 사계절 보습·진정 케어로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