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망 지능화를 위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파운데이션 모델'이 내년부터 개발된다. 네트워크의 차세대 트렌드로 부상한 AI 네트워크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민·관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효율·저전력 AI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과제로 네트워크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업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네트워크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는 내년 약 40억원 가량 정부 예산이 편성돼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다. 기업, 연구기관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에 특화한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네트워크 운영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운영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시해 네트워크 운영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개발된 파운데이션 모델은 무선접속망(RAN) 소프트웨어와 지능형 기지국 등에 탑재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우선 공공 목적으로 운영 중인 코렌(KOREN)망 등을 통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민간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기정통부는 AI무선접속망(AI-RAN) 분야에서 기술을 주도하는 미국과 협력 R&D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AI와 네트워크 융합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삼성전자 등이 주도하는 AI-RAN얼라이언스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을 포함해 110개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AI 접목을 통해 네트워크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성능을 높이도록 한다. 각종 무선 기지국 장비에 GPU를 탑재해 혁신적 AI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로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AI 네트워크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개념을 제시하고 상용화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R&D 과제에 AI시대 트래픽 폭증·초정밀 서비스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한 국가 네트워크 모든 영역(유·무선통신, 국제망 등)의 고도화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6G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며 지능형 기지국을 확산한다. 유선 백본망 용량을 4배 확대하고, 저궤도 위성통신에 대한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AI시대 핵심 디지털 인프라인 국가 네트워크 전 영역을 고도화하고, 미래 6G·AI네트워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