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베테랑 모인 에이버튼, 인재 영입 속도... 개방형 소통·개발 문화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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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권 에이버튼 최고기술책임자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출신 베테랑들이 모인 스타트업 에이버튼이 인재 영입 속도를 높이며 차별화된 개발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오픈 커뮤니케이션, 열린 사고, 오너십, 치열함 등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앞세워 대기업식 프로세스와 스타트업식 민첩함을 조화시키는 조직 운영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포부다.

에이버튼은 모든 사내 문서를 전 직원에게 공개해 누구나 프로젝트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달 타운홀 미팅을 통해 경영진이 직접 현황을 공유하며,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건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황의권 에이버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리더가 모범을 보이지 않는 조직문화 구호는 공허하다”며 “리더십 교육을 통해 핵심 가치를 실제 업무에 녹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명 '에이버튼(abutton)'은 게임패드의 'A' 버튼에서 착안했다. '결정과 진행'을 상징하는 버튼처럼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구성원들이 직접 자사 게임을 유저의 시선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PLAY DAY'를 도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발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전 직원에게 권장 사양 이상의 PC를 지급해 누구나 플레이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에이버튼은 PC·모바일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비롯해 로그라이크 1인칭슈팅(FPS), 하드코어 액션RPG 등 PC·콘솔 패키지 게임 2종을 개발 중이다. 패키지 게임들은 개발팀을 소규모로 꾸리는 대신 반복적인 세션 플레이 속에서 서사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내러티브 요소를 강화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황 CTO는 “우리가 필요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우리의 방식으로 민첩하게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트업 특유의 유연함만 강조하다 보면 '조직적 부채'가 쌓여 운영에 한계가 생긴다”며 “반대로 대기업식 프로세스를 그대로 들여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기에 꼭 필요한 제도를 직접 설계해 민첩하게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부연했다.

창의적 아이디어의 프로젝트화 과정도 적극 지원한다. 황 CTO는 “아이디어 단계에서 충분한 검증 시간을 부여하고, 검증결과가 유의미하면 코어팀을 꾸려 프로토타입을 제작한다”며 “비록 프로젝트화되지 못하더라도 역량을 보여준 인재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디렉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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