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정부시스템 마비]금융 서비스 '여진' 있지만··· 큰 피해 없이 대부분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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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배터리 교체 중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다. 27일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에 서비스 일시중단 안내문에 표시되어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센터 화재로 발생한 금융권 장애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다만, 업권별로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제한이 이어지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고 이후 중단되다시피 한 인터넷전문은행 비대면 서비스는 이날 오전 중 대부분 정상 작동했다. 인터넷은행은 26일 저녁 화재 직후 모바일 신분증과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본인확인 서비스가 차단되면서 비대면 계좌개설, 계좌 비밀번호 재설정, 모바일 OTP 발급, 고객확인(KYC) 등록 등 핵심 업무가 중단됐다.

이날 오전부터 정부24 복구가 이뤄지면서 인터넷은행은 모든 대출과 카드 발급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각 사별로 “주민등록 진위확인, 국민지갑, 공공마이데이터 등 정부 연계 업무는 불안정할 수 있다”는 공지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은행들도 이날 오전 일부 중단했던 비대면대출을 재개했다. 국가보훈처에서 자료를 받아와야 하는 일부 상품을 빼면 대부분 업무를 정상 처리 중이다.

증권사와 가상자산거래소 역시 정부24 앱을 통한 주민등록증 진위확인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부분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다만,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증권사와 가상자산거래소는 영업점과 고객센터에 별도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대응하고 IT본부 차원 집중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주민등록증을 통한 신분증 인증 가능하지만 재해복구 과정에서 추가 서비스 불안정이 있을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손해보험사 사업장화재보험 온라인가입이 여전히 막힌 상태다. 해당 상품 온라인가입 위해선 다중이용업소에 부여된 번호를 정부 시스템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아직 복구가 안 된 탓이다. 현재 대면으로 서류를 제출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카드사도 대출 또는 카드발급을 정상 진행 중이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29일 오전 현재 △신용대출은 건강보험공단 스크래핑으로 △전세대출·주택담보대출는 서류 이미지 제출로 △카드발급은 운전면허증이나 모바일신분증으로 처리 중이다. 다만, 모바일신분증 발급이나 국민비서 서비스는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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