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지니뮤직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AI DJ'를 앞세운 지니 6.0을 통해 고객 맞춤형 음악 경험을 강화한다. 스트리밍을 넘어 공연·영상·팬덤까지 아우르는 '음악 경험 통합 플랫폼(Music Experience Platform)'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정욱 kt지니뮤직 서비스기획본부장과 홍수미 지니뮤직플랫폼기술본부장은 전자신문과 공동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니 6.0의 가장 큰 변화를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음악 플랫폼은 인기 차트나 알고리즘이 흘려보내는 음악을 사용자가 고르는 구조였다”며 “지니뮤직은 이번에 패러다임을 바꿔 고객이 텍스트·음성·이미지로 감정을 표현하면 AI DJ가 맥락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개인화를 넘어 순간(Micro-moment)에 맞춘 진정한 음악 동반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단순 스트리밍을 넘어 공연 추천, 티켓 예매, 팬 이벤트까지 고객 여정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에서도 음악 소비 패턴이 감상에서 경험과 팬덤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지니뮤직 역시 음악만 듣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벗어나 음악 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기술본부장은 지니뮤직 AI DJ의 기술적 차별성에 대해 “기존 추천 서비스는 협업 필터링이나 유사도 기반이 많아 이용자의 현재 상황과 감정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AI DJ는 MS 애저 오픈AI 거대언어모델(LLM)과 내부 멀티에이전트를 결합해 고객 발화를 분석하고, 감정과 이미지까지 반영한 새로운 큐레이션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기계적으로만 반응하면 금세 피로감을 줄 수 있다”며 “각 고객의 말투와 감정 패턴을 학습해 마치 '나만을 위한 음악 친구'처럼 반응하는 것이 기술팀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지니뮤직 내 AI 서비스 제공에만 머무르지 않고 AI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홍 기술본부장은 “MCP(Multi-modal Communication Protocol) 같은 표준 프로토콜을 통해 지니뮤직을 AI와 플러그인 형태로 연결하면, 사용자는 앱을 켜지 않고도 '잔잔한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니뮤직을 독립된 스트리밍 앱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음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AI DJ는 베타버전 공개 이후 출퇴근시, 퇴근 후 저녁 9시이후까지 사용성이 지속되는 패턴을 보이는 등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니뮤직은 △쇼츠 영상 서비스 '지니 핫 픽' △공연 추천 △AI 이벤트 등을 함께 제공하며 충성 고객 확대를 노린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AI DJ를 커넥티드카, 공연 서비스와 결합해 고객의 음악 경험을 무한히 확장하겠다”며 “지니뮤직은 공급자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순간을 함께하는 진짜 음악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