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화재가 손해보험사 중 최초로 보험상담 과정에 생성형AI를 도입한다. 소비자는 AI가 분석한 본인 보험정보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진단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금융위원회는 메리츠화재가 신청한 △AI 기반 맞춤형 상담 어시스턴트 △임직원 대상 AI 업무지원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현행 규제에 막혀 출시되기 어려운 금융서비스에 대해 규제 특례를 부여해 일정 기간 시장 테스트를 지원하는 제도다. 메리츠화재는 향후 2년간 해당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MS Azure(애저) OpenAI를 활용해 고객과 설계사 보험상담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고객 동의를 바탕으로 생성된 보험정보를 AI가 요약·분석하고, 개인에게 적합한 보험을 추천하는 식이다.
보험설계사는 AI가 제공한 정보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예컨대 AI가 소비자를 분석해 동연령대 대비 암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할 경우, 암보험 상품 가입을 권유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설계사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화법 스크립트까지 지원하는 형태로 AI를 구현했다.
해당 서비스는 보험에 대한 금융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선 보험사가 불필요한 상품까지 과도하게 가입을 권유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AI를 적용할 경우 보다 객관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아울러 메리츠화재는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업무지원 AI도 도입할 예정이다. 임직원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문서 초안 작성 △아이디어 정리 △회의 요약 등 업무를 지원받을 수 있다.
향후에도 메리츠화재는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현업 단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달부터는 임직원 AI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본격적으로 AI 교육 커리큘럼을 세분화 및 확대한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이달 CEO메시지를 통해 “AI는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고 이미 현업 적용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서비스들은 올해 11월부터 전직원이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중 특히 보험에서 AI가 활약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고 보고 있다. 통계와 분석을 바탕으로 상품이 개발·판매되는 보험업 특성상 AI 활용시 오류를 줄이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메리츠화재(손해보험) 외 생명보험사들도 최근 AI 적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작년말엔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상담지원 AI를, 올해는 라이나생명은 보험금 지급 단계에 AI를 활용한 '스마트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상태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