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웹3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사 타이거리서치가 온체인 특화 AI 에이전트 시스템 '웨이파인더(Wayfinder)'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파이(DeFi)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기술 구조와 고도의 금융공학적 지식을 요구해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 연구에 따르면 유니스왑 V3에서 전체 유동성 공급자의 7%가 TVL의 80%를 차지하며, 이들은 일반 사용자 대비 최대 20%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웨이파인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체인 환경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웨이파인더는 웹3 게임사 패러럴 스튜디오의 AI 기반 게임 '콜로니'에서 AI 에이전트의 자율적 온체인 활동이 디파이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웨이파인더의 AI 에이전트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직접 통합되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환경에 맞게 파인튜닝된 AI 모델로 구성되어 기존 범용 모델 대비 훨씬 효율적으로 디파이 프로토콜을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웨이파인더는 사용자와 전문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담당하는 '웨이파인더 쉘(Wayfinder Shell)'과 복잡한 멀티체인 환경에서 최적 경로 탐색을 돕는 '웨이파인더 그래프(Wayfinder Graph)'로 구성된다. 쉘은 트랜잭션, 퍼페추얼, 컨트랙트, 자율 에이전트 등으로 역할이 전문화되어 있으며, 그래프는 커뮤니티가 제작하는 '웨이파인딩 패스'를 통해 각 디파이 프로토콜과의 상호작용 방법을 체계화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파인더는 복잡한 온체인 투자 전략을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로스체인 거래 자동화 같은 기본 기능부터 레버리지 기반 DCA 전략, 펀딩 레이트 차익거래 등 전문가 수준의 고도화된 전략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와의 연동을 통해 온체인 선물 거래까지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보고서의 저자인 조윤성 타이거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웨이파인더는 AI 기술을 활용해 온체인 환경의 OS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iOS나 안드로이드가 복잡한 하드웨어를 간단하게 추상화한 것처럼, 다양한 웹3 서비스와 통합되어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