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통합뷰어 FDA 인증 획득…디지털 진단 플랫폼 생태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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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치과용 통합 뷰어 솔루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이달 말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 치과용 컴퓨터단층(CT) 장비와 결합해 시장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텍은 최근 미국 FDA로부터 '바텍 클레버 원'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이달 말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텍 클레버 원은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주는 세계 첫 '통합 뷰어' 솔루션이다. 파노라마, CT, 구강 스캐너, 안면 스캔 등 진단장비에 따라 개별 뷰어를 이용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해 의료진의 신속한 진료를 돕는다. 인공지능(AI) 기능도 탑재, 병변이 의심되는 부위는 물론 치아 구조물까지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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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바텍 클레버 원' 구동 화면

지난달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바텍 클레버 원은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에 진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바텍은 이 제품을 별도 소프트웨어(SW)판매도 추진하되 기존 치과용 영상진단 장비와 결합한 패키지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치과용 CT '그린엑스 21'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린엑스 21은 0.05㎜ 초미세 해상도로 촬영 가능한 치과용 CT로, 치아 내부까지 정밀하게 볼 수 있는 전용 촬영모드를 갖췄다. 특히 한 번에 턱 밑에서 이마까지 촬영가능한 대면적 촬영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바텍 관계자는 “올해 주력 판매제품으로 그린엑스 시리즈를 꼽은 가운데 바텍 클레버 원은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판매실적까지 높여줄 무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은 고사양급 치과용 CT 수요가 높은 만큼 통합 뷰어에 대한 관심도 커 빠른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텍 클레버 원 출시는 치과용 CT 등 하드웨어(HW) 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프트웨어(SW)에 기반한 '바텍 생태계'를 구축,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텍은 글로벌 치과용 CT 장비 판매 1위 기업으로, 압도적인 하드웨어(HW) 성능을 바탕으로 선두를 유지해 왔다. 회사는 시장 초격차 전략으로 자회사 이우소프트를 설립, 소프트웨어(SW) 역량 확보에 집중했다. AI 기반 치아 우식증 등 병소 발견 솔루션, 교정 분석 SW 개발 등이 대표 성과다.

바텍은 바텍 클레버 원을 치과용 디지털 진단 플랫폼으로 삼아 다양한 업체와 제휴해 솔루션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판매 제품에는 미국 치과용 SW기업 '펄'의 AI 진단 솔루션, 호주 AI 기업 아이즈오브AI의 3D 치아분리 솔루션을 탑재했다. 치과용 CT 판매 1위를 무기로 바텍 클레버 원 공급을 빠르게 확대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연동할 경우 HW를 넘어 SW 중심 바텍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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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연도별 매출 현황(자료: 전자공시시스템, 에프앤가이드)

회사는 바텍 클레버 원 출시를 계기로 정체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바텍은 연매출 385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통합 뷰어와 그린엑스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 첫 연간 매출 4000억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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