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개혁안 논의 의총 전격 취소…김용태 “사전 협의 없는 취소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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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과 자신의 거취, 차기 지도체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던 의원총회를 돌연 취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당 차원의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이에 대한 당의 메시지와 대응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며 “현 원내지도부 임기가 이번 주 종료되는 점과 주요 현안 논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은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 전달해 계속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 김문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 광역·기초단체장 상향식 공천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의총 취소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사전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의총에서조차 개혁안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개최 시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 과제별로 의원총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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