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11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900대를 돌파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1월(2902.79)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기록한 52주 신고가(2896.43)도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대통령 선거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불기둥을 뿜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증시 부양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5000' 시대를 표방하며 증시 부양을 주요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코스피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전날인 지난 2일 종가 대비 이날까지 7% 넘게 오르면서 '허니문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61억원, 기관은 257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1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4.12%)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39%), 두산에너빌리티(6.46%)와 현대모비스(4.91%), 현대차(2.0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23포인트(0.55%) 오른 775.43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786.29로 거래를 마쳤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