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놀자가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비핵심 자회사는 정리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 1분기에 멕시코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 멕시코'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 확장 및 중남미 시장 진출 가속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솔루션 사업의 현지화 및 직접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서의 B2B 거래 솔루션 및 숙박 운영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들 지역에서의 거래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주 지역 거래액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0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남미 지역은 6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분기 중에는 미국의 RightRez도 신규 연결 편입했다. 해당 회사는 항공권 예약, 발권, 데이터 자동화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 데이터와 예약 시스템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B2B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비핵심 자회사의 경우 매각 및 사업 철수를 택하며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외식업 및 식음료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던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개발 기업인 야놀자 F&B 솔루션은 지분을 매각했다. 아파트 및 공동주택 관리 특화 ERP 시스템을 제공하던 아파트테크 또한 사업을 접으며 각각 연결 범위에서 빠졌다.
이는 핵심 역량과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야놀자는 최근 북미, 중남미, 유럽 등으로 글로벌 솔루션 사업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온라인여행사(OTA) 시장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여행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솔루션 사업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68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특히 AI 기반 데이터 솔루션 매출은 전년동기비 133% 이상 증가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1분기 중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며 “최근 남미 여행 시장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맞춰서 적극적인 현지 시장 확대 및 공략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