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1] 이재명, '통합·실용주의'로 TK 지지 호소…“좌우·색깔·지역 가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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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광역시의 동성로 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향인 TK(대구·경북)에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능력과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아울러 새 정부의 기조로 통합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13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일하는 건 자신 있다.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또 어떤가”라며 “국민 삶 개선에 도움이 되고 이재명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한테도 좋은 소리다. 좌우·색깔·지역 가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국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익 지키자고 하는 일이 외교다. 한미동맹이 중요하고 잘 발전시켜야 한다”라면서도 “그렇다고 다른 나라하고 원수살 필요 없다. 중국·러시아와도 (관계를) 잘 유지해야 물건도 팔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에도 '쎼쎼'하고 대만에도 '쎼쎼'하고 일본 대사한테는 '감사하무니다'라고 그랬다”면서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이 맡긴 총칼로 자기 범죄를 은폐하고 영원히 집권하겠다고 한다. 지금도 계속되는 내란 잔당의 2·3차 내란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좌우 통합을 약속한 뒤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좌든 우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라며 “진영·이념이 뭐가 중요하나. 그것들이 우리 국민의 삶만큼 이 나라 운명만큼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내 편보다 중요한 게 이 나라의 미래다. 인생도 짧고 권력은 더 짧은데 그 시간에 누구 하나 죽이겠다고 권력·예산으로 편 가르기 하겠나. 우린 그런 거 안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어필했다. 이 후보는 “정치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먹고사는 문제인데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더 낫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방법이 없다고 한다”면서 “당장 화끈하게 바뀔 방법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이건 가상공간의 게임이 아니다. 새로운 공약이 없냐고 묻는데 이게 무슨 아이디어 경진대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작은 것, 안 보이는 것,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드는 정신으로 성실하고 충실하게 할 것을 많이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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