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美 암연구학회 참가…항암신약 연구 3건 초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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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R&D 연구소 전경

한독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AACR 2025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항암신약 연구 세 건을 초록 발표한다.

한독은 이번 학회에서 차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분해 폐암 치료 신약물질, KRAS G12D변이 단백질 분해 신약물질, 신규 섬유아세포 증식인자 수용체(FGFR)·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HDAC) 이중 저해 신약물질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한독은 표적단백질 분해 플랫폼과 이중표적 플랫폼을 활용해 BNJ 바이오파마, 파이메드바이오와 각각 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모두 비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

한독은 EGFR 돌연변이 분해 폐암 치료 신약물질로 오시머티닙 내성을 극복하는 신약에 도전한다. 3세대 EGRF 저해제인 오시머티닙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제로 범위가 확장됐지만, 내성 돌연변이 발생이라는 한계가 존재했다. 한독은 신약물질이 다양한 EGFR 돌연변이 단백질을 분해해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물 실험으로 오시머티닙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KRAS 돌연변이는 흔한 종양 유발 요인 중 하나로 고형암 약 30%에서 발생한다. 그중 KRAS G12D 돌연변이는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 여러 암종에서 빈번히 나타난다. 한독은 KRAS G12D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새로운 단백질 분해 항암신약을 구현했다. 동물 실험에서 간헐적 투여로도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음을 이번 학회에서 공유한다.

신규 이중 저해 항암신약은 FGFR과 HDAC에 동시 작용하는 작용기전을 가졌다. FGFR 유전자 변이는 방광암과 담관암의 주요 종양 유발 요인으로 알려졌다. 한독은 연구에서 신규 물질이 FGFR과 HDAC를 동시에 저해하고 우회 저항성을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병곤 한독중앙연구소장은 “지난해 AACR에서 단 한 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3건으로 공개할 연구결과가 늘었다”면서 “기존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는 항암신약 개발에 집중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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