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는 반도체 소모품 산업 육성을 위한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조성 사업의 설계에 본격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원도는 16일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앞서 설계 공모에서 브리즈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돼 본격 설계 단계에 돌입했다.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는 2024년 5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가 직접사업으로 원주시 부론일반산업단지 내 지상 2층, 연면적 2450㎡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150억원과 지방비 277억원 등 총 427억원이다.
강원도는 9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11월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사업 주관기관인 강원테크노파크는 올해부터 장비 구축에 돌입하며 2025년 상반기부터 임시공간에서 분석 및 성능 테스트 장비를 먼저 운영한다. 2027년 센터 완공 이후 본격적인 실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증센터는 국내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세라믹 소모품의 성능 검증과 양산 단계 테스트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로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급망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력 강화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센터는 강원도를 포함한 중부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계한 전략기술 개발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황성현 강원도 반도체산업과장은 “반도체 소모품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증센터 구축은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은 물론 지역 기업 성장에 있어 전략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