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8.8%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굳히는 모양새다. 반면 보수 진영은 국민의힘 후보군 간 지지율이 분산돼 뚜렷한 선두주자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월 9~11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48.8% 지지를 얻으며 2위권과 격차를 37.9%p까지 벌렸다. 이는 윤 대통령 탄핵선고 직전인 3월 4주차 조사(49.5%)와 비교했을 때 0.7%p 감소한 수치로, 오차범위 내에서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보수권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9%로 2위를 기록했으나, 3월 말 조사 대비 5.9%p 하락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8.6%로 3위에 올랐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6.2%,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5.2%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주 연속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1.9%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6%p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13.6%p로, 3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우세가 이어졌다.
정권교체 여론도 확대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권 교체' 응답은 58.7%, '정권 연장'은 35.3%로 나타났으며, 양측 간 격차는 23.4%p에 달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3.5%p 확대된 수치다. 중도층에서도 정권교체 응답(65.8%)이 정권연장 응답(26.7%)보다 큰 격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했고, 오차범위는 ±2.5%p다.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