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이 코어뱅킹 현대화에 시동을 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코어뱅킹 현대화 구축전략 컨설팅에 착수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컨설팅에서 △고객 중심 비즈(Biz) 프로세스 개선 △비대면 중심 서비스 연계 통합 방안 △단계적 전환에 따른 기술 아키텍처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코어뱅킹 현대화사업 추진에 앞서 당행 코어뱅킹시스템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비즈(Biz) 과제를 정의하고 전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금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고객 편의를 최우선하는 고객, 비즈(Biz), IT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비대면.고객 중심' 뱅킹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전략과 마스터플랜 그리고 상세한 아키텍쳐 방안,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코어뱅킹 현대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코어뱅킹 현대화를 위해 대량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기존 메인프레임 기반 '코어뱅킹1'과, 신규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최적화된 '코어뱅킹2'로 이원화하는 전략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원화 전략에 따라 메인프레임 기반 코어뱅킹1은 2030년까지 완전 전환하고, 코어뱅킹2는 타 업무와 연계성이 낮은 업무부터 시작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 핵심 기능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주요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전환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먼저 지난해 5월 차세대 전산시스템 전환 프로젝트 '더 넥스트(NEXT)'를 마무리했다.
하나은행도 이달 차세대 은행 전산시스템 구축작업 2차 단계에 착수했다. 차세대 은행 전산시스템 구축작업 '프로젝트 원(ONE)'을 지난해 마무리 짓고 후속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프로젝트 원에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마련했다면, 2단계는 그 기반 위에 대고객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비대면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한 코어뱅킹 서비스 및 채널 인프라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계좌 개설·폐쇄' '입·출금' '외화' 등 코어뱅킹에 해당하는 계정계 업무를 디지털 기반으로 개선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연내 계정계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전산 프로젝트를 가동 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중장기 IT 인프라 최적화 마스터플랜'수립에 돌입했고, NH농협은행 역시 최근 '계정계 차세대 PI 컨설팅'을 발주하는 등 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