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기술·생태 아우르는 행성돌봄 패러다임 제안
C2C 프로그램으로 학문 후속 세대 육성 목표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비교문화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인문한국(HK) 3.0'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인문학 연구 거점 육성과 학문 후속 세대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비교문화연구소는 연구 거점형으로 선정돼 '행성시대의 돌봄인문학: 단절과 고립에서 상호의존과 보살핌의 공생 네트워크로'를 연구 과제로 삼고 연구를 시작한다.
비교문화연구소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고립 확산, 기술 양극화, 기후 재난 등 다양한 위기에 대해 '돌봄'을 핵심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기존 돌봄 개념을 넘어 사회·기술·생태를 포괄하는 '행성돌봄'이라는 새로운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돌봄 위기 대응 △지구 환경 손상 및 기술 불평등 문제 해결 △돌봄 연구의 국제적 관점 확보 △기존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행성돌봄인문학 정립 등 네 가지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연구는 두 단계로 진행하며, 각각 '돌봄위기의 분석과 행성돌봄인문학 모색', '행성돌봄인문학 이론화와 실천모델 제시'를 주제로 한다. 각 단계는 사회·기술·생태라는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뉘며, 전 세계 7개 지역 사례를 분석해 학제 간 융합 연구를 통해 기존 학문의 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지역별 비교연구를 통해 돌봄 연구를 활성화하고 이론과 실천이 결합된 새로운 인문학 모델을 창출한다.
비교문화연구소는 학문 후속 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생애주기 기반의 돌봄 프로그램(C2C)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생부터 교수까지 성장 과정을 지원하며 연구 성과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고 돌봄 실천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택광 비교문화연구소장은 “비교문화연구소는 행성돌봄 연구를 통해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