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반등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에 먼저 반영된 상황에서 탄핵 심판 선고 일자가 확정되면서 정치 리스크 해소에 따른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0.12포인트(1.21%) 오른 2511.24로 출발해 2400 후반대로 밀렸다가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전장보다 1.62% 오른 2521.39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내린 1471.9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76% 오른 691.45를 기록했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선고 일정을 발표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을 확대했다. '정치 불안'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 업종과 함께 제약 바이오 업종의 강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는 5만8800원(+1.73%)을 기록하면서 전일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3.30% 오른 19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4.34%), 셀트리온(+3.43%)도 상승 마감했다. 대표적인 관세 피해주로 꼽힌 현대차(+0.71%), 기아(+0.98%)도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향후 관건은 실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 관세 발표 이후다. 주식시장은 예정된 상호관세라는 악재에 반응해왔던 만큼 실제 관세 발표 후에는 보편관세가 아닌 상호관세만으로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미국 상호관세 행정명령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은 기업 투자심리 위축, 경제전망 하향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국내 경제 및 산업별 영향 등을 자세히 점검하고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