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개발 임상시험 305건…韓 임상시험 점유율 6위

지난해 국내 개발 임상시험은 305건으로 전년 대비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임상시험 수행 건수는 우리나라가 6위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제약사 임상시험 664건 중 국내 개발 임상시험은 305건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 건수는 2023년 660건과 비교해 소폭 늘었다. 국내기업이 진행한 임상시험은 2023년 273건과 비교해 11.7% 증가했다.

Photo Image
임상시험 승인 현황(2020∼2024년)

지난해 임상시험 특징은 △국내 의약품 개발 업체 임상시험 증가 △유전자치료제 △내분비계 의약품 개발 강세 △제1상 임상시험 증가세 지속 등이다. 유전자치료제와 내분비계(당뇨·비만 등)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증가는 글로벌시장 확대로 인한 의약품 개발 수요가 임상시험 단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항체-약물 복합체, 암 치료용 백신, RNA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이 승인됨에 따라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업체의 경우 2024년에는 기존 의약품의 제형 변경, 복합제 등 복약 편리성을 개선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실시됐다. 새로운 제형의 비만치료제,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승인됐다.

다만 다국가 임상시험은 다소 감소했는데 최근 5년간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고 있어 글로벌 환경 변화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임상시험 등록사이트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신규 등록된 전 세계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단일국가 및 다국가 임상시험)은 4667건으로 2023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수행 국가별 순위는 미국, 중국, 호주, 스페인, 독일 순이었고, 우리나라는 6위를 기록했다. 이 중 다국가 임상시험의 경우에는 미국, 스페인, 호주, 캐나다, 영국 순이었으며, 우리나라는 11위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 세계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이 수행되는 도시별 순위는 베이징, 서울, 상하이, 휴스턴, 마이애미 순이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