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반 담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교수와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게이츠재단 박사,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브라질여성그룹 대표, 스베타 자넘팔리 뉴인센티브 대표 등 네 명이 백신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는 25일 2025년 박만훈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 선구자인 故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신설됐다. 세계 백신 연구 개발·보급에 공적을 세운 개인·단체를 추천받아,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쳤다.
피에르 반 담 교수와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형 경구용 백신(nOPV2)' 개발에 기여했다. nOPV2는 백신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승인(EUL)을 받아, 40여개국에서 15억회 이상 접종됐다.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대표와 스베타 자넘팔리 대표는 비영리단체 설립·운영 등으로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등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였다.
시상식은 박 부회장 타계 4주기에 맞춰 다음 달 30일에 열린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혁신적인 백신 개발을 주도하며 보건산업 증진에 크게 기여한 故박만훈 부회장 정신을 계승해 백신 개발·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역대 박만훈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 공중보건 수호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