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발명가학술원(NAI)이 발표한 '2024년 미국 특허 등록 상위 100개 대학교'에 우리나라 대학 7개가 순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외신에 따르면 NAI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등록된 특허정보를 사용해 2024년 전 세계 대학교 중 미국 실용특허(Utility Patents)를 가장 많이 등록한 100개 대학교의 순위를 발표했다.
NAI는 이번 평가를 통해 대학의 연구와 혁신을 전환하는 데 있어 특허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과 학술 기관이 혁신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위 100개 대학교에서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파이살 대학교(631건), 2위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교(540건), 3위는 미국의 MIT(295건)가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7개 대학이 포함됐다. KAIST가 176건을 등록받아 하버드대학교(11위) 보다 한 단계 위인 10위, 서울대학교가 134건으로 18위,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이 119건으로 21위, 성균관대학교가 84건으로 36위, 연세대학교가 83건으로 37위, 포항공과대학교(POSTECH)가 58건으로 60위, 경희대학교가 47건으로 82위를 기록했다.
최동혁 리딩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는 “이번 순위는 미국에 등록된 대학 특허 건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특허 기술에 대한 질적 평가와 직접 관련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전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세계 최대 기술강국이자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많은 투자를 통해 특허권을 취득한다는 것은 해당 특허기술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적 우수성이나 시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23년 107건 등록해 23위를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파이살 대학의 특허등록이 24년 631건으로, 1위로 급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