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면세점은 고부가가치 외국인 비즈니스 단체(MICE)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전통적인 대규모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벗어나 고단가의 기업 출장, 포상 관광, 컨퍼런스 참가자와 개별관광객(FIT)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보다는 영업 효율을 위해 객단가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단체관광객의 쇼핑 객단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비즈니스 목적 단체 객단가는 여전히 일반 관광 단체 대비 3~4배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비즈니스 관광 성수기를 대비해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3월 한 달에만 중국과 태국의 각종 기업, 인센티브(포상) 단체관광객 2000여 명의 방문이 예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에만 2개의 기업 단체가 방문했다. 예상 목표치 이상의 객단가와 매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의료뷰티 관광 단체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했다. 성형외과 실습 방문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 단체는 뷰티 매장이 집결된 10층부터 둘러보며 쇼핑을 즐겼다. 준비된 중국어 웰컴보드를 보고 감탄을 표했으며 미디어파사드 앞에서 셀카를 촬영하는 등 방문 첫 순간부터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정부는 외국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 지역특화발전특구 내 외국어 표기 의료광고를 허용하는 규제특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은 이러한 의료관광 특구 혜택을 통해 향후 의료관광 관련 단체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 연말까지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5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행사 협력으로 진행되는 의료뷰티 관광 프로그램은 월평균 400명 이상, 연간 5000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보다는 고객당 구매액이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관광객에 집중함으로써 매장 혼잡도는 낮추고 매출 효율은 높이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오는 3분기 시행 예정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적용은 관광 시장은 물론 면세 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