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중교통 월 정액권 '이응패스' 이용자 6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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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중교통 월 정액권 제도 '이응패스' 개요. 사진=세종시

세종시 대중교통 월 정액권 '이응패스'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응패스가 시행된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중교통 일 평균 이용 건수는 7만 3491건으로 이응패스 도입 전 6만 6082건 대비 11.2% 증가했다. 이용자 수는 지난해 9월 2만여명에서 지난달 기준 3만 4000여명으로 60% 이상 늘었다.

이는 이응패스 이용에 따른 교통비 절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응패스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일반 성인 이용자의 경우 월 2만원 이용료를 내고 3만 6000원을 환급받아 1만 6000원의 교통비를 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장애인·만 70세 이상 어르신 등 무료 이용자는 월평균 1만 5000원의 혜택을 보는 등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동기간 대중교통 이용 건수 증가와 함께 공공자전거 어울링 이용 건수도 이응패스 시행 이전 대비 증가했다. 이응패스 도입 전 104만 8740건이었던 어울링 대여 건수는 110만 8340건으로 5.7% 늘었다.

시는 이응패스를 통해 어울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연계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어울링 주행거리 또한 183만 2229㎞에서 213만 1169㎞로 14% 늘어 약 74t의 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시는 그동안 이응패스 이용 확대를 위해 복잡한 거주지 인증 절차, 은행 영업점 대면 카드발급 제한 등 문제를 개선했다.

이응패스 앱 등록 절차를 간소화해 기존 민간 인증서 대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으로 세종시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인 명의 스마트폰이 없는 만 70세 이상을 위해 시 누리집에 간편 등록 페이지를 개설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소년과 장애인도 등록할 수 있도록 간편 등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응패스 카드와 지역화폐 여민전 카드를 각각 소지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하반기 중 이응패스에 여민전 기능을 포함한 통합카드도 출시한다. 이응패스·여민전 통합카드는 기존 신한카드에 하나카드와 NH카드가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천흥빈 시 교통국장은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세종을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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