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사업 확장과 투자 유치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기업용 AI솔루션 전문기업 올거나이즈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올거나이즈는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390여개 이상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동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일본 시장 매출에 한국과 미국 시장의 매출 성장세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쿄메트로 등 주요 기업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일본 시장에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해외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일본 법인의 도쿄 증시 상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지인 대표 경영체제가 자리잡고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와 일본 내 대형 금융기관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일본 내 신뢰도도 높다는 분석이다.
라이너는 심층 정보 탐색을 지원하는 신규 서비스 '딥리서치(Deep Research)'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학술과 연구에 특화된 AI 검색 서비스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라이너는 글로벌 AI 검색 시장 1위를 목표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퍼플렉시티'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선보인 딥리서치를 통해 보다 심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프렌들리AI는 현재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파이어웍스, 투게더AI 등 AI 모델 학습, 배포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프렌들리AI는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인 '허깅페이스'와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모델 배포 파트너로 제휴를 맺은 뒤 전 세계에서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부터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영상 분석·검색 기업 트웰브랩스는 한국에서 연구개발(R&D)을 하고,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북미 최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MLSE, 미식축구협회(NFL) 등과 협업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그동안 기술검증(PoC)를 해왔던 기업을 대상으로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웰브랩스 관계자는 “AI 영상 분석기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영상 데이터는 반출이 더욱 민감한데, 기업들이 어디서나 자사 모델과 인프라를 쉽고 빠르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SW 패키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