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15점 삽입' 은성에프에이, 3세대 핀 자동삽입기 개발

Photo Image
은성에프에이 터미널핀 삽입기 제품 사진 (은성에프에이 제공)

은성에프에이가 1초에 15점까지 터미널핀 삽입이 가능한 3세대 자동 삽입기를 개발해 고부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상호 은성에프에이 대표는 “2세대 보다 속도를 65% 높인 3세대 핀 삽입기 개발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독일, 일본 업체와 동등한 성능을 내는 장비로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은성에프에이는 인쇄회로기판(PCB)에 전자부품을 자동 삽입하는 설비를 개발하는 곳이다. 기존 사람이 하던 공정을 자동화하면서 작업자 피로도와 휴먼 에러를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글로벌 전장부품사가 고객사로, 은성에프에이 장비를 통해 생산된 부품이 현대차·기아, 테슬라, 폭스바겐, 포르쉐 등에 공급된다. 특히 자동차 정션박스 제작에 필요한 터미널핀과 퓨즈 삽입기의 경우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터미널핀은 부품과 부품을 연결하는 커넥터 역할 등을 수행하는 부품이다. PCB에 칩 소자를 부착하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과 별개로 터미널핀을 삽입하는 공정이 추가된다.

현재 상용화한 2세대 핀 삽입기는 1초에 3점씩 터미널핀 삽입이 가능하다. 한 번에 3개 핀 삽입을 동시에 하는 멀티핀 삽입기 형태로 제작할 경우 1초에 9점을 삽입할 수 있다. 개발 중인 3세대 삽입기는 초당 5점, 멀티핀 삽입시 초당 15점으로 속도가 빨라진다. 2세대 대비 약 65% 향상된 속도다.


중국 경쟁사의 경우 초당 삽입 핀 수가 2~2.5점 정도다. 3세대 장비가 개발되면 중국 대비 속도를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다. 독일, 일본 선도업체와 유사한 속도와 성능을 확보하면서 가격은 낮춰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은성에프에이 설비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뿐 아니라 이차전지, 로봇 , 반도체 등 PCB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터미널 압착기를 상용화했으며, 차세대 전력 반도체 IGBT(절연 게이트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용 삽입기 판매도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50억원이다. 전자부품 수요가 많아지면서 올해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공장을 확장 이전해 생산능력(CAPA)을 증설하고 매출 성장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난달 은성에프에이 지분 97%를 인수하며 모회사가 된 이차전지 부품 자동화 장비사 케이엔에스와 시너지도 노린다.

유 대표는 “은성에프에이가 납품하는 장비는 케이엔에스가 진출한 시장의 앞공정에 해당되기 때문에 양사 기술을 결합해 전공정부터 후공정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