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최영우·이민원 사내이사로…이사회 대폭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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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우 SOOP 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이 지난해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콜로세움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SOOP 스트리머 대상'에서 2025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자료 SOOP〉

SOOP이 사내이사로 최영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사장과 이민원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한다. 기존 사내이사인 서수길·정찬용 대표와 함께 이사회의 핵심 멤버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SOOP은 올해 금융감독원의 규제 리스크,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 심화, 주가 하락 등에 대응해야 한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SOOP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영우 CSO 겸 사장, 이민원 CO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SOOP의 사내이사는 서수길, 정찬용 대표가 맡고 있다. 이에 더해 최 CSO와 이 COO가 사내이사로 신규 합류할 전망이다. 서수길, 정찬용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현재로서는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SOOP은 이사회 구성을 '3인 이상 5인 이하'에서 '3인 이상 10인 이하'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단행한다.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아울러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근거 조항을 정관에서 마련한다.

SOOP은 올해 국내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 심화, 금융 규제 리스크, 주가 하락 등 과제가 산적했다.

우선 국내에서 네이버 치지직과의 플랫폼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2023년 12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치지직은 올해 e스포츠·스포츠 중계권 확대, 스트리머 지원 상향, 구독기간 이어가기 등 정책을 펼치면서 본격적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국내 스트리밍 시장은 트위치 철수 이후 치지직과 SOOP이 양분하고 있다. SOOP에게는 네이버를 등에 업은 치지직과 경쟁이 올해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감원의 감리로 인한 규제 리스크도 과제다. 금감원은 최근 SOOP에 대해 분식회계 혐의가 있다고 보고 회계감리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총액법을 적용하는 SOOP의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 방식이 매출 부풀리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SOOP은 이에 대해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최근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 방식에서 순액법을 적용해 2019~2023년 매출과 지난해 매출 잠정치를 수정했다.

다만 SOOP은 “게임콘텐츠 광고의 경우 총액이 아닌 순액으로 인식하는 것이 거래 실질과 기업회계기준서 제1115호에 좀 더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돼 게임콘텐츠 광고 관련 회계처리를 총액에서 순액으로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주가 부양도 과제로 제기된다. 최근 1년 새 SOOP의 주가는 지난해 7월 11일 14만38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12일 종가 기준 8만5200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SOOP의 목표 주가를 낮추는 등 증권가 전망도 비판적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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