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4000위안(약 1261만원)가격으로 옵션 제공

테슬라가 중국에서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출시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테슬라 전기차 소유주에게 도심에서 이용할 수 있는 FSD를 조만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FSD가 운전자에게 차량 교차로 진입을 안내하고, 신호등 인식, 회전, 차선·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할 계획이다.
6만4000위안(약 8800달러·1261만원)을 지불한 고객에게 옵션으로 제공된다. FSD는 주행 중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이다.
테슬라는 2016년부터 생산된 모델에는 새로운 부품을 추가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5'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테슬라는 중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일부 기능 작동 시기와 효과가 차량 모델과 기능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포함할 계획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FSD 출시 문제를 논의했다. 6월에는 테슬라가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와 계약을 통해 현지 지도 서비스를 제공받기로 했다. 이후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중국과 유럽에서 FSD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는 첨단 주행보조 기능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BYD는 '신의눈'이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보급형 전기차를 포함한 전 차종에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의눈은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원격 주차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3만달러(약 4300만원) 이상 모델에만 탑재됐었다.
테슬라는 FSD를 완전 자율주행 기술로 홍보하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운전자 주의와 개입이 필요한 주행 보조 기능으로 판매 중이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1% 미만의 약보합세를 보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