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확보 나선 중견 게임사… 외부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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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외부 투자를 늘리며 신규 지식재산(IP)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퍼블리싱 계약을 넘어 장기 협업과 개발력 강화를 위한 위한 전략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장르·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컴투스, 웹젠, 넵튠 등 게임사들이 IP투자에 적극 나섰다.

네오위즈는 올해 'IP 프랜차이즈화'라는 중장기 목표 아래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양질의 IP 발굴을 추진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P의 거짓' 다운로드콘텐츠(DLC) 등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IP 확보를 위한 해외 개발사 투자에 적극 나섰다.

네오위즈는 2023년 11월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에 17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을 제작한 'CD 프로젝트 레드' 핵심 멤버가 주축을 이룬 회사다.

지난해 11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소재 '자카자네'에 800만 달러를 투자하고 PC·콘솔 신작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최근 미국 게임 개발사 '울프아이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레트로 공상과학 역할수행게임(RPG)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흥행 IP를 확보하고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IP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P의 거짓 글로벌 흥행으로 해외 시장에 네오위즈 이름을 효과적으로 알린 만큼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2월 17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에이버튼'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앞서 컴투스가 시드투자에 참여한 '브이에이게임즈'의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MAIDEN'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개발 프로젝트 강화와 더불어 퍼블리싱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다.

'뮤' 시리즈 IP로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린 웹젠은 대표이사 직속 '유니콘 TF'를 통해 게임 장르 다변화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월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을 개발한 '블랙앵커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하운드13', '파나나 스튜디오', '던라이크', '게임투게더', 'GPUN'에 전략적·재무적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성과를 낸 개발사 인수를 통해 내부 플랫폼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꾀하는 회사도 눈에 띈다. 넵튠은 'F급 용사 키우기' 등을 개발한 '이케이게임즈'와 글로벌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펭귄의 섬'을 만든 '팬텀' 등을 인수하고, 글로벌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어선 '냥스파'를 서비스 중인 스타트업 개발사 '좀비메이트' 지분을 확보했다.

넵튠 관계자는 “게임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뛰어난 개발 역량과 성공 경험 가진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지속적으로 투자 및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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