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 윤제정 전남바이오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장 “삼성 같은 기업, 지역에 만들고파”

Photo Image
윤제정 전남바이오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장.

“70~80%의 지역 출신 청년이 서울·경기지역으로 취업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는 현실을 보며 전남지역에 삼성 같은 기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윤제정 전남바이오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장은 입사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전남대 고분자공학과 공학사, 전남대 물질생물화학공학과 공학석사, 전남대 물질생물화학공학과 공학박사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 (UCSB) 박사후 연구원 시절 진흥원의 인재 채용 연락을 받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픈 마음으로 합류했다.

윤 센터장은 “진흥원이 지역 기업 지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입사를 결심했다”며 “지역 청년이 삼성 등 수도권 대기업에 취직하려는 것을 나무랄 게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을 삼성과 같은 일류 기업으로 키우자는 신념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진흥원 합류 이후 맹활약했다. 광주전남발전협의회 박사과정 장학생회 회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옛 미래창조과학부 차세대 이차전지 예비타당성사업 평가위원, 농림축산식품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 평가위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전남테크노파크·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녹색에너지연구원 평가위원을 역임했거나 활동하고 있다.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 생물산업분과위원장, 바른과학기술사회를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호남권대표를 지내는 등 지역 과학기술 대중화에도 힘썼다. 현재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일자리 경제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대학원과 연구원 시절에 △사스레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안구 피로 및 건조증 완화용 약제학적 조성물 △동백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눈피로 염증, 안구건조증 예방치료 조성물 △편백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안질환 개선,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초임계 추출물을 이용한 식물 유래 β-시토스테롤의 분리방법 △편백 초임계 추출물을 포함하는 작은소참진드기 기피용 조성물 △초임계 추출을 이용한 편백나무 유래 에센셜 오일의 고효율 추출 방법 등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그가 재직하고 있는 진흥원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출신 윤호열 원장 부임 이후 전남도 산하 전 기관 평가 최우수·기관장 평가 1등을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윤 원장 부임 3년째를 맞아 '지금이 골든 타임'이라는 기치 아래 글로벌 진출과 창업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 센터장은 “진흥원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비전 아래 백신면역 중심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바이오헬스산업고도화 첨단기술기반 연구개발(R&D) 혁신, 기술사업화 혁신역량 강화를 4대 추진전략 실행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센터장이 이끄는 식품산업연구센터는 올해 국책 사업으로 수행 중인 '디지털 기반 축산 시스템의 기술로 수출 제품 개발'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발도상국도 돕고, 국내 제품 판매처도 늘리는 글로벌 진출 전략이다.

최근 전남대 광주국제개발협력센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발리주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ODA 사업인 한국형 축산분뇨처리시스템 보급 사업도 담당했다. ODA 사업을 농생명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윤 센터장은 “식품산업연구센터는 단백질 배양육 R&D로 미래 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센터를 글로벌 톱 연구 센터로 도약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지역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해 과감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주요 행사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