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부터 행정·연구까지…병원 '디지털전환' 전방위 가속화

국내 병원들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뿐 아니라 부민병원 등 전문병원까지 올해 디지털전환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디지털전환에 나선 병원 대부분은 'AI전환(AX)'과 '모바일전환(MX)'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를 활용해 진료, 연구, 행정 등 업무 전반을 혁신하는 한편 모바일을 중심으로 환자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게 핵심 축이다.

서울대병원은 자체 연구용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섰다. 이 모델을 개발해 질병예측, 진단보조 등 진료영역은 물론 임상시험, 환자용 챗봇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AX 등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 수립 컨트롤타워인 '커맨드센터' 구축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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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활용하는 경기도 평촌 한림대성심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배송된 약을 받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림대의료원은 환자 진료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14개 AI 알고리즘을 연내 개발할 예정이다. 중앙대광명병원은 76개 업무 영역에 적용한 로봇자동화프로세스(RPA)를 AI로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를 올해 착수한다.


MX 전환도 속도를 낸다. 서울성모병원은 병실 배정, 입원 알림 등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모바일 앱에서 제증명서를 발급 받도록 한다. 부민병원은 카카오톡을 통한 사전문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올해는 진료과를 확대한다.

병원들이 올해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진료, 편의를 높일 혁신 서비스 발굴 차원이다. 또 전공의 이탈에 따른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디지털전환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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