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본업' 경쟁력 강화...손익 개선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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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보험손익이 개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작년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9399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7428억원) 대비 26.5% 늘어난 수치다.

이중 보험손익은 5572억원으로 전년 동기(3814억원) 대비 46% 급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보험손익은 보험영업수익에서 보험서비스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본업인 보험사업 자체 이익을 나타낸다.

교보생명이 본업서 호실적을 올린 데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작년 교보생명 포트폴리오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은 크게 늘어, 건강보험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 종신보험뿐 아니라 암·뇌·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신계약 월납 규모도 전년 대비 150% 가량 늘어 보험손익 증가세에 기여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고객이 평생 건강을 지키며 균형 있는 보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한 바 있다. 암보험, 뇌·심장보험, 종신보장 건강보험, 맞춤형 종합건강보험, 유병자보험, 암간병평생보장보험 등 건강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특히 작년 7월 출시한 교보암·간병평생보장보험은 6개월간 약 3만2000여 건 판매됐다.

보험계약 유지율도 대폭 개선세다. 작년 상반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13회차 유지율은 88.7%로 2023년 말 대비 10%p 이상 상승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보험 가입 후 매월 보험료 납입이 13회 이상 이뤄진 계약의 비중이다.

최근 생명보험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보험계약마진(CSM) 산정 관련 규제 강화 영향으로 건강보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새해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에 초점 맞춰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경영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마케팅실 산하에 별도의 건강보험사업부를 신설했다.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건강보험 상품 전략부터 상품 개발 및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경영조직 개편 이후 건강보험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치매 치료여정별 맞춤 보장을 돕는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종신보험에 3대질환 특화보장을 강화한 교보3밸런스보장보험을 내놨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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