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터랩-유니스트, “소셜 AI 챗봇, 외로움·사회 불안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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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논문이 실린 국제 학술지 JMIR 사이트. 자료=스캐터랩 제공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유니스트(UNIST, 울산과학기술원)와 연구 협업을 통해 소셜 AI 챗봇이 사용자의 외로움과 사회 불안 완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니스트 연구팀의 '외로움과 사회적 불안을 완화하는 소셜 챗봇의 치료 잠재력: 준실험적 혼합 방법 연구' 논문은 유니스트 의과학대학원 정두영 교수와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총 176명의 실험 참여자에게 4주 동안 주 3회 이상 AI 챗봇 '이루다'와 대화하게 하고, 참여자들의 외로움과 사회 불안 수준을 표준화된 설문도구로 측정했다. 소셜 챗봇과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연결감을 강화하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실험 전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고 소규모 심층 인터뷰를 추가 진행했다.


연구 결과, 소셜 챗봇과 정기적 상호작용은 사용자의 외로움 점수를 평균 15% 감소시키고, 사회 불안 점수를 평균 18%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사용자가 스스로를 챗봇에게 많이 공개한 경우, 사용자의 회복 탄력성이 높은 경우에 긍정적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소셜 챗봇이 정신 건강 관리의 대중적 도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챗봇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논문은 지난 14일 의료정보학·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Vol 27)에 게재됐으며, 디지털 기술을 정신 건강 관리에 접목시킨 혁신 사례로 평가받았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소셜 챗봇이 사용자의 외로움과 불안감을 완화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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