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계약 77건·162억 규모
관람객 2만여명 인산인해
역대 최대 규모 기록 경신
글로벌 SW전시회 입지 다져
'소프트웨이브 2022'가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전시회로 도약했다. SW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소프트웨이브 2022'에서 아미트 쿠마르 주한인도 대사와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소프트웨이브 2022'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록 경신과 더불어 글로벌 SW 전시회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사흘 일정을 종료했다.
“전시회가 크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라고 느꼈다”는 응우옌홍피 베트남 VTI 그룹 관계자는 “베트남보다 SW 발전이 빠르다고 느꼈고, 기회가 있다면 수출상담회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SW 수출상담회 계약 추진 '77건'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수출상담회는 알토란 같은 성과를 올렸다. 수출 상담 132건 가운데 계약이 추진된 건 77건이다. 1245만달러(약 162억원) 규모다.
베트남 8개, 싱가포르 3개, 말레이시아 1개, 일본 4개 등 4개국 16개 기업이 75개 국내 SW기업과 상담했다. 상담은 총 132건이 이뤄졌다. 4654만달러 규모다.
베트남에서 온 판뚜언따이(Phan tuan tai) 베트남 시티나우 테크놀로지 솔루션 대표는 “알서포트, 브이티더블유, 제이씨원, 퀸텟시스템즈에 관심이 있다”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흥미로운 상담을 했으며, 나중에 어떻게 협력할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2022' 인도관에 참가한 20개 IT기업도 국내 SW 기업과 협력을 타진했다.
수산타 마하파트라 3SMG 이벤츠 매니징 디렉터는 “20개 인도 IT 기업 가운데 6~7개 기업이 한국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4~5개 기업은 잠정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국내 SW기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진희 브이티더블유 이사는 “수출이 되든 안 되든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에 의미가 있고, 해외 시각에 맞춰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좋은 기회”라면서 “수출 상담으로 우리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효과도 얻었다”고 말했다.
배상건 마이크로로프트 매니저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 노력 중이었다”며 “직접 바이어를 찾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고 소프트웨이브2022에서 수출상담을 지원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만여명 관람…역대 최대 규모
소프트웨이브 2022는 미래 국가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조망하고 디지털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소프트웨이브 2022에는 사흘 동안 2만여명이 다녀갔다. 코엑스 전시관 가운데 가장 넓은 A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 기업은 301개사로 지난해보다 59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총 부스는 540개로 지난해보다 약 40개 늘었다.
소프트웨이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참여 기업이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전 산업 '게임 체인저'
소프트웨이브 2022에서는 SW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돼 기존 산업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SW가 제조와 의료, 교육, 금융, 문화 등 주요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음을 실체적으로 제시했다.
LG CNS는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RaaS, Robot as a Service)와 물류 자동화로봇 '오토스토어', 클라우드 기반 물류센터 제어 시스템 구독모델을 선보였다.
티맥스소프트는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산업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아이티센은 전통 산업으로 분류되는 금 거래소에 SW를 접목해 산업 자체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간편 투자 서비스 '센골드'와 모바일 금은방 서비스 '금방금방'을 소개했다. 실명 확인과 실명 계좌 인증이 필요한 센골드와 금방금방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에 둔다.
한글과컴퓨터는 스마트의류 '허스키센스'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칠로엔은 인공지능(AI) 엔진 서비스 '키닛'을 공개했다. 솔리데오시스템즈는 예술품을 3D 메타버스 갤러리에서 관람하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아트 커머스·테크 플랫폼 '보마'를 선보였다.
'소프트웨이브 2022'에서는 일하는 방식의 미래상도 제시됐다.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며 원격 근무를 지원하는 SW '협업툴'이 돋보였다.
플로우 개발사 마드라스체크는 △협업툴 실습 △업무혁신 일대일 컨설팅 △2023 일의 미래 리포트 △협업툴 게임 등으로 참관객 발길을 잡았다. 협업툴 사용 실태조사 설문참여자는 5000명, 협업툴 플로우 체험 상담자는 1000명에 달한다.
NHN두레이는 룰렛 이벤트 등을 통해 친근하게 'NHN두레이'를 소개했다. 스윗은 국내외 베스트 프랙티스와 맞춤형 데모를 공유했다. 현장 계약을 하는 고객에게 컨설팅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호응을 받았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