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스리시티 가전공장 착공…약 20년 만의 3번째 생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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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8일(현지시간) 인도 스리시티에서 3번째 가전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맨 아랫줄 왼쪽 5번째부터)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 나라 로케시 州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사진=LG전자〉

LG전자가 인도 노이다와 푸네에 이어 스리시티에 3번째 가전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LG전자가 인도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2006년 푸네 공장 준공 이후 약 20년 만이다.

LG전자는 8일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스리시티에서 가전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스리시티 공장은 부지 100만㎡·연면적 22만㎡ 규모다. 투자 금액은 약 6억달러(약 8394억원)다. 내년 말 에어컨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순차 생산한다. 스리시티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대, 세탁기 85만대, 냉장고 80만대다.

스리시티 공장 건설은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LG전자 지역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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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인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이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링크드인에 “인도는 2027년까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되기 위한 순조로운 행보를 잇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기업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며 “LG전자는 제조, 혁신, 인재 개발에 지속 투자함으로써 인도가 세계 경제의 핵심 축이 되는 여정에 기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리시티 공장이 가동되면 노이다·푸네 공장을 포함, LG전자는 인도에서 연간 총 TV 200만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LG전자 해외 거점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LG전자는 스리시티 공장이 중동,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를 포함한 인근 국가 생산기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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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 공장 위치

LG전자는 스리시티 공장 건설로 인도 가전 시장에서 영향력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세탁기(33.5%), 냉장고(28.7%), 인버터 에어컨(19.4%), TV(25.8%)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구가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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